[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앙토니 마살(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의심할 여지없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마샬은 맨유를 떠날 것이다. 마샬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을 선택할 것이며 현재는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샬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모나코에서 당시 19살이던 마샬을 영입했다. 이적료가 충격적이었다. 맨유는 무려 8,0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하며 마샬을 합류시켰다. 해당 금액은 당시 프랑스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이자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하지만 마샬은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첫 시즌은 리그 11골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다음 두 시즌은 리그 13골에 그쳤다. 반등을 했던 시기도 있다. 2019-20시즌에 리그 32경기 17골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마샬은 2021-22시즌 후반기는 세비야 임대를 다녀올 정도로 맨유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에 마커스 래시포드를 주로 최전방으로 활용했고 올시즌은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 마샬의 리그 출전 기록은 13경기로 선발은 단 5회밖에 되지 않는다.
자연스레 맨유와의 이별은 기정사실이었다. 맨유와 마샬의 계약 기간이 이번 여름까지인 가운데 마샬은 맨유의 1년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이대로라면 올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가 되며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맨유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단 한 푼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된다.
잔여 시즌 출전도 불확실하다. 맨유는 지난 1월 마샬의 사타구니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마샬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했고 재활에 최소 10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면 4월 중순에 복귀를 할 예정이지만 만일 회복이 늦어질 경우에는 시즌 막바지에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이대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한 마샬은 여러 팀에 제안을 보내고 있다. 인터밀란, 올림피크 리옹 등이 마샬과 연결되고 있지만 선뜻 영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안토니 마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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