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한 페리 그로브스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메디슨은 지난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인 4,000만 파운드(약 660억원)를 투자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품었다.
메디슨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패스를 전개하는 메디슨은 손흥민과 매우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메디슨은 리그 첫 11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선두 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메디슨은 지난 11월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메디슨은 복귀 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즌 초에 보여주던 파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메디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펼쳐진 뉴캐슬과의 3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메디슨은 후반 36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고 토트넘은 졸전 끝에 0-4로 패했다.
그로브스는 ‘토크 스포크’ 팟캐스트를 통해 메디슨의 부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로브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이드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를 안쪽으로 좁혀 인버티드 풀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속에서 메디슨이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메디슨이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할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의미다. 이어 “메디슨은 교체가 될 때마다 불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계속해서 좌절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메디슨뿐 아니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최전방에서 고립되며 저조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뛰어난 뉴캐슬 수비진을 상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고정시켰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영향력은 줄어들었고 볼을 뺏기면서 실점에 관여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아래로 와서 볼을 연결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건 손흥민이 잘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손흥민은 등을 지며 볼을 지키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골문을 향해 달릴 때 추진력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를 모두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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