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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그렇게 미웠어?’ 맨유 출신 에인세, 은퇴 후 라이벌 구단으로…”아스날 코칭스태프로 합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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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에인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가브리엘 에인세가 라이벌 구단 아스날 FC의 코치로 합류한다.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전 맨유 수비수 에인세는 주말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인세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출신이다. 현역 시절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유틸성을 가졌다. 투지가 넘치고 강인한 체력이 가장 큰 장점이었으며 왼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오른발로도 적절한 패스와 킥을 만들어냈다. 

CA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14세에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에인세는 1996-97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로 이적했고, 스포르팅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임대에서 경험을 쌓은 에인세는 복귀 후 맹활약을 펼쳤다. 2001년 파리 셍제르망으로 이적했고, 현재 첼시의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했다. 2004년 여름 에인세는 PSG에서 활약을 눈여겨본 맨유의 이적 제안을 수락했다. 

가브리엘 에인세/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력으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강력한 대인 마크와 태클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시즌 종료 이후 맨유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2005-06시즌 초반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맨유는 에인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트리스 에브라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 영입은 훗날 맨유와 에인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2006-07시즌 에인세는 부상 복귀 후 에브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시즌 종료 후 에인세는 맨유와 결별을 선언했다. 맨유의 라이벌 팀 리버풀이 에인세에게 관심을 보였고, 에인세도 리버풀 이적을 맨유에 강력 요청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이벌 구단에 선수를 팔 수 없다며 요청을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에인세는 퍼거슨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에인세는 자신의 등번호까지 뺏기는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재위원회에서 중재에 나서 맨유의 손을 들어줬고, 리버풀 이적이 무산된 에인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첫 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지만 점점 기량이 하락했고, 마르셀루에게 밀려 벤치에 앉았다. 

에인세는 마르세유를 거쳐 AS 로마에서 커리어 말년을 보냈다. 은퇴하기 전 에인세는 고국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로마의 재계약도 거절하고 고향팀 올드 보이스로 복귀하여 두 시즌간 활약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가브리엘 에인세/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를 선언한 뒤 에인세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의 고향팀인 올드 보이스의 감독직을 맡았지만 지난해 11월 올드보이스를 떠났다. 올드보이스를 떠난 뒤 에인세는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과 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9세 이하(U-19) 팀 경기를 직관했고, 마침내 아스날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사실 아스날은 지난 몇 년 동안 맨유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팀이다. 현역 시절 리버풀로 이적하려던 에인세가 이제는 은퇴 후에도 맨유를 등지고 라이벌 구단인 아스날에 합류한다. 퍼거슨 감독에게 아직도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에인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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