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널전에서 사이드백으로 나설 전망이다.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아스널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뮌헨은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세르쥬 그나브리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비록 후반전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점은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2차전을 앞두고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왼쪽 사이드백 자리. 주전 자원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아스널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데이비스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아스널의 주된 공격 패턴이 오른쪽이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사카를 비롯해 마르틴 외데고르와 벤 화이트가 만들어내는 공격 작업이 매우 위협적이다.
뮌헨 입장에서는 왼쪽 수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 데이비스가 이탈하게 됐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라파엘 게레이루가 사이드백 자원으로 남아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을 봤을 때 아스널의 공격진을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왼쪽 사이드백으로 투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3일 쾰른전이 끝난 후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를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시키는 미친 짓까지 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동점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의 인터뷰로 알 수 있듯이 아스널전에서도 뮌헨의 중앙 수비진은 마테야스 데 리흐트로 에릭 다이어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왼쪽 사이드백으로 나설 경우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피드와 힘을 갖추고 있어 사카를 상대하기에는 최적이지만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한 번도 사이드백으로 나선 적이 없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분명한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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