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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단과 인권발전세미나 진행 “선수단 처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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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인권발전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접 마이크를 들고 앞에 선 선수협 지소연 회장은 “해외에 있어 대망의 첫 정기총회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국가대표팀 선수단 앞에서 인권발전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얼굴을 맞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에서 선수들은 여자 국가대표팀 처우 개선에 한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은 남자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보다 낮은 우선순위로 인한 차별대우 및 제공되는 식사의 질과 선수단 숙소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선수협 심서연 이사는 “어찌보면 치사한 소리로 들릴 수 있는데 남자 올림픽대표팀과 같은 일정 소집 시에 제공되는 식사와 여자선수단만 소집할 때 식사의 퀄리티가 다름을 매번 느낀다. 그리고 남자 올림픽대표팀의 경우 미리 준비된 호텔을 사용하는데 여자 대표팀은 현재 리조트를 이용 중이다. 이점도 여자선수단 모두가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훈기 사무총장은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 바에 의하면 문제는 여자국가대표팀에 배정된 예산이 너무 적다는 점이라고 본다. 국가대표팀인데도 불구하고 버스가 프리미엄 버스가 아닌 일반 관광버스가 배정되며, 프리미엄 버스는 남자A대표팀과 남자 올림픽 대표팀에 우선 배정이 된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여자 선수단만 소집이 되었을때도 프리미엄 버스가 아닌 일반 관광버스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심각한 차별이 아닌가. 게다가 여자 국가대표팀은 전용훈련장이 없어 훈련장과 숙소 사이에 거리가 있는 만큼 최대한 편안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이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원정 경기 시 비행기 관련 문제이다. 현재, 콜린 벨 감독님과 팀 닥터만 비즈니스 좌석이 배정되고 일반 선수들은 이코노미 좌석이 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전 컨디션 조절이 힘들고 경기 후 회복에 아주 큰 어려움이 따른다. 올해 6월에 열릴 미국 원정 A매치도 약 18시간 이상을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데, 이미 경기 전부터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에게서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 여자 축구 선수들의 무릎, 허벅지, 대퇴사두근 및 전방십자인대 부상이 현저히 증가했다는 사례가 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경험한 선수들의 경우 이동 거리가 멀고, 오랜 시간대를 이동했을 때 많은 부상이 생겼다고 FIFPRO 빈센트 구테바르지 교수가 밝혔다. 이에 FIFPRO는 “팀이 이동할 때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이동 시 최대한 피로도를 낮춰 여자 선수들에게 쾌적한 경기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협 지소연 회장은 “FIFPRO의 연구 결과처럼 휴식 시간도 적은 경우가 많고, 심지어 경기를 뛰고 다음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휴식일정이 5일 미만인 경우도 많았다. 그만큼 혹사는 선수 생명과 직결되기에 일정 조절과 편안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본다. 여자 축구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위 문제 말고도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통역과 장비를 담당하는 인력이 없고, 나이키 등 후원업체가 지급한 의복 등의 물품도 모두 반납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국가대표팀은 경기종료 후 바로 소집해제되는데 마땅한 탈의실이 없는 경우 이동한 공항이나 근처 화장실에서 사복으로 환복하고 반납하는 등 답답한 상황이 많다. 그리고 A매치 일정 및 경기 장소도 접근성이 좋지 못해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국가대표팀의 경우 일본이나 호주의 경우도 처음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각 국가의 선수협에서 지속해서 위 문제를 협회와 소통해 많은 처우개선을 이뤄냈다. 한국도 이제 시작인 만큼 선수협 임원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선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의하겠다”고 설명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 선수협은 여자 축구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힘을 모아서 여자축구의 미래를 바꿔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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