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축구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더 스코어’는 15일(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5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5일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제압했다. 팀의 핵심인 플로리앙 비르츠가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대승을 만들었고, 레버쿠젠은 결국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2위 뮌헨을 따돌리고 팀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자연스레 독일 최강팀인 뮌헨은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다. 이에 ‘더 스코어’는 뮌헨이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준 이유를 분석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적시장에서의 차이’였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보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3번이나 차지한 케인과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의 합류는 뮌헨의 질주에 탄력을 불어넣어 줄 것처럼 보였다. 뮌헨은 여기에 더해 콘라드 라이머와 하파엘 게헤이루를 영입했으며, 겨울에는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여름 이적시장을 알뜰하게 보낸 뒤 최고의 효율을 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과 13개의 도움을 기록한 레프트백 그리말도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더해 무명에 가까운 공격수였던 빅터 보니페이스를 데려와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만들었다.
이에 매체는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32골을 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웠다. 또한 김민재는 그동안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다이어와 라이머, 게헤이루는 뮌헨을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놀라운 반응이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온 다이어에게 밀리며 최근 주전 자리를 뺏겼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초중반에 안정적으로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포지션 경쟁자로 여겨졌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며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사이, 다이어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하게 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민재는 지난 13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FC쾰른전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투헬 감독이 해당 경기를 앞두고 오는 18일에 예정된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위해 후보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다이어의 체력 안배를 위한 선수로 전락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투헬 감독은 쾰른전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택했다. 결국 김민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매체는 뮌헨이 우승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 사비 알론소 감독의 전술과 뮌헨의 몰락, 레버쿠젠의 정신력, 적절한 로테이션을 꼽았다.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한 알론소 감독은 놀라운 전술 능력을 선보였다. 또한 독일 포칼 컵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병행하며 준수한 로테이션 능력까지 보였다.
여기에 더해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 직전 많은 골을 넣는 정신력을 증명했다. 반면 투헬 감독의 뮌헨은 이번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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