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최악의 상황에 놓이며 결국 다음 시즌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FC쾰른에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선제골로 앞서간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토마스 뮐러의 골을 묶어 승리했다.
오랜만에 나온 무실점 경기였지만, 그곳에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결장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에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대신 김민재를 출전시킬 것이라 시사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이어가 더 리흐트가 선발로 기용됐고, 다요 우파메카노마저 이날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철저히 외면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점점 아쉬운 시즌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였던 에릭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의 자리는 사라졌다.
최근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선수를 자주 놓치며 2-3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 투헬 감독이 하루빨리 떠나야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 최근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에 뮌헨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해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알아보는 중이다. 김민재는 새 감독 아래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 당시 엄청난 애정을 드러냈다. 새로 합류한 김민재에게 볼 뽀뽀를 하는 등 격하게 김민재를 반겼다. 하지만 이제는 철저히 김민재를 외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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