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괴물’ 김민재를 벤치에서 호출하지 않고 무실점했지만, 불안감만 커 보였던 바이에른 뮌헨 수비다.
뮌헨은 13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가에서 쾰른에 2-0으로 이겼다. 승점 63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바이엘 레버쿠젠(76점)이 너무 멀리에 있다. 쾰른(22점)은 강등권인 1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팬들의 중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18일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전 가능성만 조금 생겼을 뿐이다. 1차전은 2-2로 비겼다.
김민재 대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강등당하지 않으려는 쾰른의 수비 중심적인 경기 운영에 뮌헨은 애를 먹었다. 29분 게헤이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골 기회가 사라졌다. 34분 케인에게 기회가 왔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뮌헨 수비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20분 아다미안의 헤더가 빗나갔지만, 더 리흐트와 다이어는 대인 방어에 실패했다. 놓치면서 헤더를 내줬다. 43분 알리두의 헤더도 자유로웠다.
뮌헨의 공격도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43분 마티아스 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뮌헨은 킹슬리 코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자말 무시알라가 들어왔다. 16분에는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빠지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투입됐다.
분위기를 바꾼 뒤 골이 터졌다. 20분 코너킥에서 게헤이루의 슈팅이 골망를 갈랐다. 한 골을 지키는 분위기에서 45분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우파메카노가 후방에서 패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상대가 볼을 잡아내려 했고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대형 참사를 막은 뮌헨은 추가시간 반대로 쾰른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토마스 뮐러가 볼을 소유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끝냈다.
부지런함의 대명사 이재성은 마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4분까지 뛰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실수를 막는 등 팀플레이를 보여줬고 패스 성공률 89%를 자랑하며 웃었다. 교체로 벤치로 물러나는 순간 팬들의 기립 박수는 자동 발사였다.
마인츠는 승점 26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를 유지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보훔(27점)에는 1점 차이다. 직행 강등인 17위 쾰른(22점)에는 4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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