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을 생각 중이라면 빠른 선택과 선언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맨유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염두에 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특정의 프리미어리그 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독일 대표팀은 6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우승을 원하지만, 현재 전력상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나겔스만 감독 역시 유로 2024가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독일축구협회는 아직 나겔스만과 재계약 여부를 정리하지 않았다. 필요하면 일찌감치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끌고 가도록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전혀 그런 조짐은 없다.
공교롭게도 올여름에는 여러 구단의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기로 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1위를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의 이적설이 있었지만, 잔류를 선언해 다른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FC바르셀로나도 사비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난다. 리버풀도 위르겐 클롭 시대가 끝난다.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 선임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사자가 부인 중이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맨유도 텐 하흐의 선수대기실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마주하고 있다. 짐 렛클리프 구단주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고 최소 7~8명의 새로운 얼굴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도 경질과 잔류 사이에 있다. 물론 그는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지킬 것이다. 의심하지 않는다.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분위기를 더 바꿔가야 한다. 원하는 목적도 달성행 한다”라며 강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그렇지만, 후임 감독의 세평은 이어지고 있다. 나겔스만은 물론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거론 중이다.
후보 중 한 명인 나겔스만이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붜 제안을 받았다는 소문은 맨유 입장에서도 기묘한 일이다.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에디 하우 감독에 대한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라고 추측했다.
만약 제안이 사실이라면, 맨유는 더 고민에 빠진다. 좋은 감독 구하기가 쉽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면 유로 2024가 끝나기 전까지는 영입해야 한다. 늦어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머리 복잡한 맨유의 감독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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