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한다.
프리미어리그는 11일(한국시간) “오늘 주주총회에서 구단들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 도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선수 추적 기술을 통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더 빠르고 일관되게 확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경기장 지붕 아래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설치해서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읽어내 인공지능(AI)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직접 하는 비디오 판독(VAR)과 달리 반자동 오프사이드를 도입하면 평균 70초에서 약 25초까지 판독 시간이 줄어든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였다. 효과는 개막전부터 나타났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전반 시작 후 3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통해 득점이 취소됐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아르헨티나의 득점을 3차례나 취소시키기도 했다. 모두 정확한 판정이었다.
월드컵에서 효과를 보자 각국의 리그도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해당 기술을 도입하며 반자동 오프사이드를 적용한 최초의 리그가 됐다.
마침내 프리미어리그도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는 특히 오프사이드를 비롯한 주심들의 VAR 판독에 문제가 많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도입을 통해 최소 오프사이드 관련해서는 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트린 후 득점을 터트리는 모습이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더욱 세밀하게 판독을 하는 만큼 손흥민의 움직임도 면밀하게 관찰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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