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은 이적료 5000만 유로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주고 센터백을 영입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미키 판 더 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해 토트넘이 리그 4위를 달리는데 한몫을 담당한 선수가 바로 판 더 펜이다.
지난 해 11월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두달간 결장한 판 더 펜이지만 이후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4위 복귀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그는 8일 새벽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1-1이던 후반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2살 밖에 되지 않은 미키 판 더펜이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국 네덜란드의 스타라고 한다. 아들보다 더 인기 스타라는 것이 영국 데일리 스타의 주장이다.
9일 데일리 스타는 ‘저는 토트넘의 스타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국에서 나보다 더 인기 있는 유명한 텔레비전 스타이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데일리 스타는 한마디로 미키 판 더 펜이 비록 토트넘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버지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한다. 그이 아버지는 마르셀 반 더 펜이다. 마르셀은 네덜란드의 텔레비전 헌티드의 수석 형사로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는 큰 인기를 얻었고 자서전을 펴낸 베스트 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미키는 자신이 축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아버지 덕분이라고 할 정도로 아버지를 존경한다. 미키는 “아버지는 내가 네덜란드 볼렌담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이 도와주셨다”며 “구단이나 사람들이 17세인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축구를 그만두어야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볼렌담은 미키가 유소년 시절 뛰었던 팀이고 성인 무대 데뷔전 유니폼을 입은 팀이다.
미키는 “만약 프로 축구 선수가 될 수 없다면 두 번째 선택을 해야 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나는 아버지에게 ‘두번째 선택으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 축구를 포기하고 다른 생을 살겠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는데 아버지는 단번에 “그건 아니다. 나를 믿어라. 언젠가는 사람들이 너의 진면목을 볼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지지와 조언 덕분에 미키는 계속해서 축구를 하기로 했고 기회를 잡으려고 했고 그렇게 됐다. 아버지의 조언이 없었더라면 미키는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미키는 볼렌담을 거쳐 2021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여름 도버해협을 건너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넘어왔다. 193cm의 장신인 미키는 스피드가 육상 선수 못지 않다. 순간 시속이 37.38km에 이를 만큼 빠르다.
한편 미키 판 더 펜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의 라커룸 분위기와 케미스트리가 경이로울 지경인데 이는 바로 손흥민 덕분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고 경기장 밖에서도 정말 좋은 동료라는 것이 미키 판 더 펜의 주장이다.
판 더 펜은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선수이고 주장이다”라고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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