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자신의 공식 경기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소현은 11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의 하늘코스(파72/6,648야드-예선, 6,685야드-본선)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9언더파 63타를 친 공동 선두 윤이나(하이트진로), 김서윤(등록명: 김서윤2, 셀트리온)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KLPGA에 입회한 배소현이 공식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일단은 (티오프 시간이) 이른 시간이어서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바람도 많이 없었고 좋은 코스 상태에서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솔직히 좋은 아이언 샷은 아니었는데 퍼터가 좀 괜찮았다.”며 “오늘은 그냥 찬스를 많이 잘 잡은 하루여서 감사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클럽72 하늘코스는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이 열렸던 장소다. 배소현은 당시 대회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대회 코스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는 지 묻자 배소현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대신에 작년에는 (대회가) 여름철에 열려서 러프가 좀 더 길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러프가 좀 없어지고 그린 주변이라든지 거기가 좀 타이트해진 거 그거 외에는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는 코스에서 약 7개월 만에 자신의 골프 역사에 남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배소현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러프도 없는 데다가 그린도 무척 깨끗해서 공이 정직하게 가고 지금 페어웨이에 디봇이 굉장히 많은데 그거를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해서 공이 디봇에 안 빠진 상태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보니까 스코어가 잘 나오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좋지 않은 페어웨이 상태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선수는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상태에서라면 집어 올려서 깨끗하게 닦은 뒤 한 뼘 이내 거리 좋은 라이에 내려놓고 칠 수 있었다.
다만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라운드에서 기록된 코스 레코드 등 각종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실제로 이날 공동 선두에 나선 윤이나와 김서윤은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지만 프리퍼드 라이 적용으로 인해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로, 2016년 KLPGA투어에 첫 출전한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 8년째 투어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새로운 시즌을 맞아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지 묻자 배소현은 “사실 베테랑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어차피 투어에 온 이상 그냥 루키 선수나 다 똑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우승을 하는 게 목표고 그거 외에는 크게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만 지난 8년간 147개 대회 출전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칠 기회를 갖기도 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배소현은 첫 우승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묻자 “집중력도 중요하고 찬스를 잘 잡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러니까 ‘할 때 할 줄 아는 것’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흐름을 잘 타는 방법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 부분만 잘할 수 있으면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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