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결정적인 중계 플레이였다. 상대 팀 사령탑도 인정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1회초 다저스에 끌려갔다. 무키 베츠 안타, 오타니 쇼헤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프레디 프리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1회말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에루아르드 줄리엔이 바비 밀러의 97.7마일(약 157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3회말 줄리엔과 카를로스 코레아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바이론 벅스턴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쁨도 잠시, 다저스가 4회초 맥스 먼시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미네소타에는 줄리엔이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렸다. 줄리엔의 홈런으로 미네소타가 3-2로 리드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는 7회초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나왔다. 오타니는 2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병살타로 연결되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선행 주자 베츠만 아웃됐다. 이어 프리먼이 타석에 나왔다. 프리먼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빠른 속도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미네소타도 오타니를 잡기 위해 중계 플레이를 했다. 알렉스 키릴로프가 코레아에게 공을 던졌고 코레아도 곧바로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송구했다. 바스케스가 슬라이딩하는 오타니를 태그했다. 원심은 세이프. 하지만 미네소타가 챌린지를 요청했다. 판독 결과 바스케스의 태그가 빨랐다. 완벽한 중계플레이로 실점을 막았고 결국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유격수’ 코레아가 우익선상까지 뛰어와 완벽한 중계플레이를 보여줬다. 좌타자 프리먼이 등장하자 2루수 줄리엔은 위치를 좀 더 1루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이 맞자마자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고 유격수 자리에 있던 코레아가 빠르게 우익선상에서 중계플레이를 대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코레아가 유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왜 우익선상에서 컷오프 송구를 맡았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줄리엔의 어깨가 더 좋았다면 그가 공을 잡게 했을 것이다”며 ”그것이 제가 그에게 한 말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실제로 지난 시즌 코레아의 송구 최고 속도는 91.7마일(약 147km/h)이었다. 코레아는 82.5마일(약 132km/h)을 기록했다”고 했다.
줄리엔은 ”그것은 미쳤다”며 ”그가 외야에서 그냥 직선으로 던졌지? 그는 아마 빅리그 유격수 중 가장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코레아의 어깨를 인정했다. 그는 ”공이 조금만 더 높게 들어왔다면, 오타니는 세이프였을 것”이라며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 불행히도 우리는 그것의 끝을 잘못 예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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