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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서 타율 0.377+16홈런’ 또 사직 기운 받은 구자욱 6안타 폭발…박진만 감독도 “야구 만화 주인공 같아”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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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사직, 최민우 기자
▲구자욱 ⓒ사직, 최민우 기자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여긴 사직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6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6안타는 개인 최다 안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구자욱을 앞세운 삼성은 롯데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10-7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의 시즌전적은 6승 1무 8패가 됐다.

유독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구자욱이다. 이날 경기 전 구자욱은 사직에서 51경기 15홈런 40타점 52득점 타율 0.359(217타수 78안타) 출루율 0.417 장타율 0.665 OPS(출루율+장타율) 1.081을 기록했다. 사직에서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롯데에 강했다는 의미다. 구자욱은 이번에도 롯데를 격침하는 데 앞장섰다. 이날 경기 후 구자욱은 사직구장 성적을 16홈런 타율 0.377 출루율 0.431 장타율 0.686 OPS 1.117로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후 구자욱은 “팀이 계속 지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 기록은 잊으려고 노력했다. 6안타를 때렸다고 하면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면 또 안타를 못 쳤을 것 같다. 매번 똑같은 느낌으로 타석에 선다. 오늘은 운 좋은 안타도 있었다. 초반에 안타 2개가 운 좋게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생각을 바꾸고 타석에 임한 게 주효했다”며 6안타를 때린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도 사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걸 인지하고 있었다. 삼성 동료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경기 전에도 삼성 선수들은 구자욱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고 했다. 구자욱은 “내가 사직에 오면 우리 팀 선수들이 기대를 많이 하더라. 나도 알고 있다. ‘여기는 사직이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사직구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구자욱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삼성은 다시 4연승을 질주했다. 팀 분위기도 다시 좋아졌다. 주장을 맡고 있는 구자욱은 후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은 “라인업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 또 선수들이 젊은 만큼 활기차게 뛰어다녔으면 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잘 뛰어 다녀서 보기 좋았다”며 흡족해 했다.

구자욱의 활약에 박진만 감독도 기뻐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구자욱 선수를 보면서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주장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팀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걸 느낀다. 젊은 선수 선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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