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2005년생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의 등장에 흥분 중이다. 어린 나이지만, 너른 시야와 투쟁력을 갖췄고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까지 좋아 경기 경험을 쌓을수록 무서워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7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후반 22분 아론 완-비사카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가 앞에 4명이 가로막았지만, 센스 넘치는 오른발 돌려 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을 2-1 역전으로 만든 골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다시 골을 넣어 2-2로 비겼지만, 맨유 팬들은 마이누의 빅매치 경험을 더 좋아했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 2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적은 시간이지만, 2경기를 소화했다. 갈수록 나아지리라는 믿음이 커지는 마이누다.
마이누를 두고 맨유를 거친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폴 스콜스를 떠올렸고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클라렌스 세도로프와 비교했다. 그만큼 마이누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다른 전설 네마냐 비디치도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 영상 인터뷰를 통해 마이누에 대한 감상을 남겼다. 그는 “마이우는 환상적이다. 특히 (자신이 위치한) 지역 이해도는 너무 좋다. 가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이누는 볼을 소유하면서도 전방을 주시하고 뿌려주는 역할을 마다치 않는다. 상대의 압박을 동료에게 볼을 연결 후 다시 가져오는 능력도 보여준다.
비디치는 “마이누는 늘 자신의 뒤에 누가 있는지 느낀다. (골 장면에서는) 첫 번째 터치를 하고 바로 옆으로 움직였다. 이후 멋지게 타격했다.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더 전진해 공격형 미드필더에도 가깝게 설 수 있는 마이누다. 웨인 루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지 말고 조금 더 전진시켜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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