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대적인 선수 개편이 가시화하고 있다. 연일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있다.
짐 랫클리프가 구단을 인수한 맨유는 강력한 선수 보강을 예고했다. 기본 6명, 최대 11명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팀 뼈대 자체를 바꾸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라는 평가다.
리처드 아놀드가 오마르 베라다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고 댄 애시워스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맨유 이사로 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는 중이다. 또, 제이슨 윌콕스도 기술 이사로 올라선다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지킨다”라며 버티기 의사를 공공연하게 알렸지만, 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랫클리프는 다른 감독을 일찌감치 알아 보고 있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시야에 뒀다고 한다.
감독 선임은 시즌 종료 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전에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본선 종료 후 선임 가능성에 큰 편이라고 한다.
선수단 정리는 임대생의 원소속팀 복귀부터 시작된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암소’ 소피앙 암라바트는 피오렌티나로 복귀한다. 기대를 안고 임대했지만, 완전 이적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내부 결론이다.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와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 브랜든 윌리엄스, 톰 히튼 등은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이들에게 맨유는 일찌감치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고 한다. 바란이 떠나는 자리는 주전급으로 메워야 하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실체는 없다.
사생활 문제가 얽힌 메이슨 그린우드는 헤파테에 임대 중이다. 1년 남은 계약 기간이지만 이적료를 받고 팔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한다. 제이든 산초 역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어 적절한 협상 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쿤도 펠리스트리, 한니발 메브리, 도니 판 더 베이크, 알바로 페르난데스도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벤피카 임대 중이고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그러나 벤피카가 옵션 행사를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중론이다. 펀 더 베이크, 한니발 모두 임대 후 복귀가 유력하지만, 다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적 등 정리 대상에 ‘계륵’ 해리 매과이어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매과이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고 적정한 이적료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도 있다. 매과이어가 맨유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기복이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는 정상급 기량을 보인다는 점이 맨유 경영진을 현혹하고 있다.
물론 상황은 ‘영입 인재’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빅토르 린델뢰프도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얼굴이 누구냐에 따라 역학 구도가 심하게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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