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간접 북런던 더비를 비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정밀한 분석을 자랑했다.
캐인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케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다시 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UCL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케인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페널티킥으로만 6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토트넘에서 임대온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동반 출전해 간접 북런던 더비였다. 아스널 팬들은 케인이나 다이어가 볼만 잡으면 야유하게 바빴다.
특히 종료 직전 마누엘 노이어가 부카요 사카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스웨덴 출신 글렌 나이버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아스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사카가 노이어에게 와서 걸렸다는 것이 주심의 견해였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TNT스포츠’와 인터뷰에 응했다. 케인이 마이크를 잡은 모습을 본 일부 아스널 팬이 토트넘을 비하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케인은 “저에 대한 부드러운 존경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여유롭게 대처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먼저 움직이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그는 “FC포르투와의 16강을 분석했다. 그가 먼저 움직이니 상대적으로는 킥을 하기 편했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16강에서 포르투에 1차전 원정을 0-1로 패한 뒤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여 웃었다. 당시 두 번째 키커 웬델, 네 번째 키커 갈레누의 킥을 모두 선방하는 능력을 보여줬던 라야다. 케인은 승부차기 모두를 확인하며 라야의 습관을 확인했다.
공은 18일 2차전으로 넘어간다. 뮌헨 홈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 위기 속에서 홈 이점을 살려야 하는 뮌헨이다. 16강 1차전에서는 라치오에 0-1로 패했지만, 홈에서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한 뮌헨이다. 여전히 수비에 대한 고민이 있어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줘야 한다.
이긴다면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양팀은 3-3으로 비겨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없어 이겨 놓고 봐야 한다. 어떤 조합으로 4강이 만들어져도 보는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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