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0-8에서 9-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펫코 파크에서 가장 큰 점수 차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9-8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2회초 2사 후 니코 호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이크 터크먼을 볼넷, 미겔 아마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안 햅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스즈키 세이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코디 벨린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다르빗슈를 내리고 페드로 아빌라를 올렸다. 하지만 1사 후 아마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햅과 스즈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벨린저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크리스토퍼 모렐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계속해서 댄스비 스완슨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가 0-8로 밀리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매니 마차도가 유격수 스완슨의 실책으로 출루, 주릭슨 프로파가 안타를 때려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하성이 우익수 터크먼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터크먼이 굴러오는 공을 커트하려 했지만, 잡지 못했고 그대로 담장까지 굴러갔다. 그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들은 홈으로 들어왔고 김하성은 3루까지 갔다.
4-8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김하성이 득점했다. 3점 차가 됐다. 이후 잭슨 메릴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에구이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잰더 보가츠가 추격의 2점포를 쏘아올려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 샌디에이고가 역전에 성공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타티스 주니어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펫코 파크는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이후 9회초 등판한 로버트 수아레스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2004년 펫코 파크 개장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역전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과거 샌디에이고는 8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세 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1970년 5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974년 6월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2021년 7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었다. 지난 워싱턴전에 이어 펫코 파크에서 두 번째 8점 차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역전 홈런을 터뜨린 타티스 주니어는 ”경기 중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저는 빅리그 다른 구장도 가봤다. 펫코 파크 자체와 관중들 그리고 펫코 파크의 디자인은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경험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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