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팬분들께 죄송했다.”
SSG 랜더스는 지난주 상승세를 타다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첫 경기는 13-6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에 5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승리했다.
6연승이었다. 하지만 창원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0-5로 패배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로버트 더거가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졌다. 7일에도 NC의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NC와의 3연전에서 4득점을 하는 동안 31실점을 기록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난주를 되돌아봤다. 사령탑은 “지난주는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발진에서는 (김)광현이가 허리 쪽이 안 좋아서 불펜진을 많이 썼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부상을 당해 대체 선발이 투입됐다. 그리고 더거가 빨리 무너져서 불펜진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창원에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더라. 3연전을 그렇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너무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SS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를 만나 3연패당했지만,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과 인천 두산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그리고 창원 NC전에서 3연패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이런 야구를 처음 해봤다. 선수 생활을 18년했다. 길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해설, 코치, 단장 생활을 하는데 2연승하고 3연패하고 6연승하고 3연패했다”며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렇고 전체가 이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막 달려 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상승세의 키움을 만났다. 하지만 SSG는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은 “오늘 어떻게 해서든지 연패를 끊으려고 생각한다. 4~5연패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지 끊을 것이다”며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원석이도 지난 경기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5이닝까지만 잘 던져주면 불펜진 최대한 활용해서 연패를 빨리 탈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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