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맞바꾼 게 실수한 건 아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지난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김하성과 보가츠의 포지션을 맞바꿨다.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을 유격수로, 수비력보다 타격이 좋은 보가츠를 2루에 배치했다. 두 사람의 장점을 극대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파드레스의 포지션 전환이 김하성과 보가츠를 괴롭힐 수 있을까. 아직까지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전환이 확실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 경기 2실책을 범한 직후 나온 기사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수비가 훌륭하지 않다. 팬그래프 기준 수비등급은 메이저리그 19위다.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 생산력) 12위, 수비득점가치 12위다. 샌디에이고가 얼마나 많은 수준의 수비수를 갖고 있는지 고려할 때, 이것은 정상과 거리가 멀다”라고 했다.
특히 김하성을 두고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자세히 살펴보면 김하성은 수비적으로 괜찮은 출발을 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우리가 그에게 기대했던 속도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파드레스가 올해 김하성과 보가츠의 포지션을 맞바꾸면서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닌지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까지 13경기를 치렀다. 아직도 149경기 남았다. 현 시점에서의 평가는 대표성이 떨어진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도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전환에 대한 초기 효과는 크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김하성의 유격수 활약은 파드레스가 처음부터 포지션을 옮긴 강력한 이유를 보여줬다. 그러나 파드레스의 연승을 앗아간 수비를 보면서 수비수는 반복(연습,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하성은 압박감이 큰 상황서 아직까지 완전히 편안해지려면 짧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하물며 2루수 커리어를 막 시작한 보가츠는 말할 것도 없다. 시간을 갖고 호흡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간단히 말해서, 포지션 전환이 김하성과 보가츠의 시즌을 시작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당황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의 나쁜 경기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그것은 단지 한 경기일 뿐이었다. 아직 그렇게 화려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만약 김하성이 평소에 처리하던 공을 계속 놓치거나 보가츠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샌디에이고는 그 움직임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