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2024 시즌 그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9실점(9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복귀 첫 승리가 기대됐으나, 5회말 7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키움 타선에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경기 초반 4-0으로 앞서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갑작스럽게 떨어진 제구력으로 인해 키움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 관리와 제구력 유지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치솟았으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한화 타선의 지원을 받고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류현진은 5회말 키움의 ‘초구 타격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졌다.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가리지 않고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한화 벤치를 당혹케 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의 대량 실점 이후에도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7-11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의 무너짐은 개인 기록뿐 아니라 팀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 류현진 모두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팬들은 ‘코리안 몬스터’의 화려한 반등을 기대하며 다음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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