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토니(맨유)가 마침내 ‘0골 0도움’에서 탈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3-4로 패했다.
홈팀 첼시는 조르제 페트로비치,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베누아 바디아실, 마르쿠 쿠쿠렐라,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소 페르난데스, 코너 갤러거, 미하일로 무드리크, 니콜라 잭슨, 콜 팔머가 선발로 출전했다.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 디오구 달롯,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 카세미루, 마이누,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 그리고 안토니가 출전했다. 안토니가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12월 30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3분 만에 갤러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또한 전반 17분에는 페널티킥(PK)까지 얻어냈다. 수비를 하던 안토니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쿠쿠렐라를 넘어트렸고 결국 위기를 내주게 됐다. 팔머가 PK를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맨유는 추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카이세도의 패스 미스로 가르나초가 박스 안으로 돌파를 했고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전반 38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점은 안토니였다. 안토니는 중앙에서 왼쪽 측면에 있는 가르나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했고 달롯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유는 후반 21분 승부를 뒤집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하던 안토니는 중앙으로 달려오는 가르나초를 향해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고 가르나초는 그대로 머리로 슛을 하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안토니의 환상적인 어시스트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맨유가 아니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에 PK를 얻어냈고 팔머가 또다시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코너킥에서 패스를 받은 팔머는 그대로 왼발 슛을 했고 스콧 맥토미니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결국 첼시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면서 안토니의 부활로만 위안을 삼게 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안토니는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6회, 패스 성공률 86%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침내 올시즌 0골 0도움에서 탈출한 순간이다.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대런 플레처도 안토니의 활약을 반겼다. 플래처는 ‘TNT 스포츠’를 통해 “아마 이번 시즌 최고의 패스다”라며 안토니의 어시스트 장면을 칭찬했다. 해당 이야기를 들은 맨유 팬들도 “엄청난 어시스트다”, “그동안 의심해서 미안하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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