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25)이 팀을 떠나게 될까.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번 여름 에메르송을 떠나보내야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해 에메르송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라며 “그가 원하는 만큼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가 팀을 옮기는 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메르송을 원했지만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에메르송은 2021-22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라이트백으로서 오른쪽 측면을 채워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정적인 모습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공수 밸런스가 아쉬웠다. 공격 전개 시 부정확한 크로스로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결과 페드로 포로가 합류했다. 포로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드러내는 선수다. 에메르송이 점점 출전 기회를 잃게 됐다.
올 시즌 에메르송은 20경기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18경기서 선발로 단 9경기만 나섰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단 2경기만 나설 정도로 팀 내 비중이 줄었다.
그가 원하는 라이트백으로 뛴 경기도 많지 않다.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 시즌 에메르송은 라이트백으로 5경기를 뛰었고, 센터백(6경기)과 레프트백(5경기)에서도 활약했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부상으로 위기를 겪었다.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센터백을 소화할 선수가 없었다. 에메르송이 소방수로 나섰다. 왼쪽 풀백이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왼쪽에서 뛰었다.
그러다 보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손흥민도 에메르송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그는 캠프에서 인기가 많다. 손흥민도 에메르송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활기가 넘치는 선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에메르송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끝난다.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원하는 위치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도 재정 문제로 인해 에메르송과 결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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