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의 분열이 오래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3일 영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먼슬리와 인터뷰에서 “남자 골프가 PGA 투어와 LIV 골프로 갈린 상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별도의 무대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세계 남자 골프는 PGA 투어와 유럽을 기반으로 한 DP 월드투어가 양대 단체로 자리매김했으나 202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지각 변동이 생겼다.
LIV 골프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을 빼내 가며 양쪽 진영 사이에 갈등 양상이 커졌다.
지난해 6월 PGA 투어, DP 월드투어와 LIV 골프의 ‘깜짝 합병’ 소식이 전해졌으나 그로부터 약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합병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골프라는 종목에 부끄러운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며 “다시 한곳으로 모일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LIV 골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존재한다”며 LIV 골프의 경쟁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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