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 시즌 흔들리고 있다. 특히 EPL에서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고전하며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재 순위는 3위. 남은 9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3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우승을 위해 승점 3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19승 7무 3패 승점 64에 묶이며 3위에 머물렀다. 승점 67로 선두에 오른 리버풀, 승점 65로 2위에 랭크된 아스널을 넘지 못했다.
페이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최근 공식전 23경기에서 19승 4무의 무패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7일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진 이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EPL 선두 다툼에서 리버풀과 아스널에 뒤지면서 3위로 밀리고 말았다.
현재 EPL 빅5를 형성한 팀들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게 컸다. 선두 리버풀과 2무를 기록했고, 2위 아스널과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4위 애스턴 빌라에 1패, 5위 토트넘 홋스퍼와 1무 성적을 남겼다. 흔히 말하는 ‘승점 6 경기’를 계속 놓치며 우승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 맨시티 올 시즌 EPL 빅5 상대 성적(왼쪽이 홈 팀)
– 맨시티 1-1 리버풀
– 리버풀 1-1 맨시티
– 아스날 1-0 맨시티
– 맨시티 0-0 아스날
– 애스턴 빌라 1-0 맨시티
– 맨시티 3-3 토트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우리는 현재 EPL 3위다. EPL 우승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아스널전 무승부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면서, 자력으로 우승할 수 없는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
이제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대한 승점을 많이 따내야 우승에 가까워 진다. 1, 2위를 달리는 리버풀·아스널과 맞대결은 없다. 공교롭게도 4위 싸움을 벌이는 애스턴 빌라·토트넘과 승부를 남겨 두고 있다. 두 팀과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우선, 4일 홈에서 치르는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 맨시티 EPL 잔여 일정
– vs 애스턴 빌라(홈)
– vs 크리스털 팰리스(원정)
– vs 루턴 타운(홈)
– vs 토트넘(원정)
– vs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원정)
– vs 노팅엄 포레스트(원정)
– vs 울버햄턴 원더러스(홈)
– vs 풀럼(원정)
– vs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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