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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추격 질문→포스테코글루의 반문 “우리는 맨시티 쫓아 우승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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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얘기를 꺼내자 맨체스터 시티를 언급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새벽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프리미어리그 4위를 노리는 맨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는 3점.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렀기에 웨스트햄을 이긴다면 승점은 동률이 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하는 맨유 역시 토트넘과 목표가 같다. 다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6위로 토트넘에 비해 불리하다. 5위 토트넘과 승점 차는 8점. 시즌 후반기로 접어든 현재 역전이 쉽지 않다.

맨유의 추격을 신경 쓰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잘 모르겠다. 내 말은, 우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우승에 도전하는 걸로 보이나? 맨시티가 우리보다 승점 8점 앞서 있다. 맨유도 우리와 승점 8점 차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가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승점 8점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는 거다”라며 “내겐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발전시키는 것만 신경 쓴다. 그러기 위해선 단지 몇 위에 있느냐, 승점 몇 점 얻었느냐만 중요하진 않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 경기력만 생각하고 한다면 좋은 위치에서 시즌은 마무리하게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맨시티는 리버풀, 아스널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과 처한 위치가 아예 다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시티와 토트넘의 격차를 말한 건 그만큼 토트넘과 맨유의 차이도 크다는 의미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대한 특이사항이 없다. 지난 경기 끝나고 모두 문제 없이 잘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 주장 선임 관련된 설명도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141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주장은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찬 뒤 역대 두 번째다.

토트넘에서만 손흥민은 160골을 넣었다. 구단 역대 득점 5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큰 결정이었다. 리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토트넘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 팀 내 큰 영향력을 끼쳤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의 선택은 손흥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화를 위해선 손흥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다르게 생각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높이 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훌륭했다. 때때로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완벽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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