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5차 회의를 진행한다.
축구협회는 2일 오후 3시께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개최한다. 회의는 오전 비공개로 진행되며, 오후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
축구협회가 다가오는 6월부터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찾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시급했던 3월 A매치를 황선홍 임시 감독을 통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대표팀까지 맡아야 했던 황선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과의 3, 4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결과 못지않게 대표팀 화합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지휘였다는 평이다.
황선홍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불거졌던 탁구 게이트로 채 아물지 않았던 대표팀의 상처를 확실하게 봉합했다. 갈등 중심이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모두 발탁했고, 함께 출전시켜 그라운드에서 화합의 골을 이끌어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매진한다. 전날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을 시작한 황선홍 감독은 오는 5일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그에 앞서 황선홍 감독은 “이제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A대표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겸직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선홍 감독이 태국전을 통해 소방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올림픽 예선도 문제없이 통과시킨다면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A대표팀의 정식 사령탑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전망이 들려온 데 먼저 반응했다.
황선홍 감독은 “겸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일이 남았는데, 그 몫은 오로지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물러섰다.
전력강화위가 차분하게 움직인다. 황선홍 감독이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면서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간 상당수의 외국인 감독이 대리인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를 열어 사령탑 후보군을 추려왔던 전력강화위는 이날 5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까지 나아갈지 관심이 모인다.
정해성 위원장은 차기 감독과 관련해 전술적 역량을 시작으로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인적 시스템, 성적을 낼 능력 등 총 8가지의 선임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군이 외국인 감독일지 국내 감독이 주가 될지 최종 도출 내용은 이날 오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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