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에게 혹평을 했다. ‘레전드’라는 호칭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앤디 타운센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라는 건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설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옳지 않다. 올바른 맥박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넣었는데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부르는 건 옳지 않다.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내 생각에 전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커리어를 본다면 의문부호가 붙는 발언이다. 손흥민은 루턴타운전에서 짜릿한 역전골을 넣으면서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118골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설 스티븐 제라드(120골-역대 득점 22위)를 두 골 차이로 추격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골 순위도 클리프 존슨(159골)을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오르면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손흥민이 “전설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타운센드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사우샘프턴, 노리치시티, 첼시, 애스턴 빌라, 웨스트브롬위치앨비언(WBA) 등에서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프리미어리그 215경기에 출전했는데 애스턴 빌라 시절 리그컵 우승 2회(1994년, 1996년)를 기록했다.
포지션도 다르지만, 손흥민과 비교하면 리그컵 우승 2회가 전부다. 리그컵은 트레블(FA컵, 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승 기록은 좋지만 다른 대회에 비해 다소 작은 수준이다.
타운센드는 커리어 동안 프리미어리그 215경기에 13골 30도움, FA컵 17경기, UEFA컵 10경기 등에 불과했다.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 294경기, 챔피언스리그 55경기, FA컵 28경기 등을 뛴 손흥민이 타운센드에 비해 부족한 건 우승컵 뿐이다.
몇몇에선 손흥민을 레전드 반열에 놓기 어렵다는 평을 내놨지만, 충분히 레전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개인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손에 쥐면서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보다 많은 수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7회),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이상 5회)까지 단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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