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단 리버풀이 웃었다.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빅3’ 가운데 리버풀만 승전고를 울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은 맞대결을 벌여 득점 없이 비겼다. 리버풀이 승점 67로 선두, 아스널이 승점 65로 2위, 맨시티가 승점 64로 3위에 랭크됐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3점 내에 선두권 세 팀이 모두 자리하고 있다. 남은 8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팀이 결정된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3’ 모두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대결을 남겨 둬 눈길을 끈다. 토트넘이 올 시즌 EPL 우승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토트넘도 순위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 4위를 두고 접전 중이다. 현재까지 17승 5무 7패 승점 56으로 5위에 섰다. 한 경기를 더 치러 18승 5무 7패 승점 59를 마크한 4위 애스턴 빌라에 3점 뒤졌다. 61득점 43실점으로 골득실 +18을 찍었다. 62득점 42실점 골득실 +20인 애스턴 빌라에 조금 밀린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역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를 위해 토트넘도 전력을 다한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두권 세 팀과 대결에서도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공교롭게도 ‘빅3’를 시즌 막바지에 연속해서 만나게 된다. 토트넘으로서는 ‘빅3’와 맞대결 결과에 따라 4위 목표 달성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한다.
원래 일정은 34라운드 맨시티와 홈 경기, 35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치르게 돼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와 경기 날짜가 바뀌게 됐다. 맨시티의 잉글리시 축구협회(FA)컵 소화 때문에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 어쨌든 토트넘이 시즌 막판에 ‘빅3’와 빅뱅을 치르는 건 바뀜이 없다.
‘빅3’ 팀들은 토트넘과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손흥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15골 8도움을 올렸다. 해리 케인이 떠나 공격력 약화가 우려된 토트넘을 잘 이끌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빅3’ 팀들은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삼는다. 올 시즌 EPL 우승 싸움의 열쇠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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