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골대 두 번 강타→손흥민도 멘붕 “큰 좌절감 느껴, 운 없는 날이라 생각”

스포티비뉴스 조회수  

▲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조차 멘탈이 흔들릴 정도였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이겼다.

프리미어리그 5위 토트넘과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의 맞대결. 게다가 장소는 토트넘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이 어렵지 않게 이길 거라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토트넘은 타이트 총한데 선제골을 실점했다. 준비한 작전이 다 꼬이는 순간.

루턴 타운은 맨투맨(1대1) 수비 전술을 꺼냈다. 각자 토트넘 선수들을 전담 마크하며 따라붙었다.

그렇다고 토트넘에게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한 끗 차이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특히 전반 20분 손흥민이 날린 골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다.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때린 슛은 오른쪽과 왼쪽 골대를 번갈아 맞고 빗나갔다.

이후 때린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의 2차, 3차 슈팅은 수비수 맞고 나갔다. 손흥민의 멘탈도 흔들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 순간 정말 큰 좌절감을 느꼈다. 오늘(31일)은 내게 운이 없는 날인 것 같았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고, 상대 골키퍼의 멋진 선방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 막판까지 좌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르게 멘탈을 수습했다.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언제나 내 자신을 믿었다. 기회가 왔을 때 슈팅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결국 득점했고, 우리가 승점 3점을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후반 6분 이사 카보레의 자책골로 1-1을 만든 토트넘은 경기 막판 손흥민의 결승골로 역전승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가 밀집되어 있었지만 침착하게 슛을 때렸고, 이번엔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정말 힘들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가 힘들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또 A매치 이후 치르는 경기는 평소보다 어렵다. 늘 말했듯이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라며 “초반에 고전했지만, 우리의 전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승점 3점을 얻은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항상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원치 않는다. 올 시즌에 이런 경기가 몇 번 있었다. 경기를 좀 더 일찍 장악해 승점을 쉽게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손흥민은 1만7,785명이 참여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80.4%의 지지를 얻어 팀 동료 브레넌 존슨(8.4%)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인 8점을 줬다. ‘풋볼 런던’은 “전반에 골키퍼를 제친 후 각이 없는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양쪽 골대를 다 강타했을 때는 운이 없었다”면서 “정말 많이 뛰었다.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마지막 10분 구간에서 강력한 슈팅이 굴절돼 결승골로 이어졌다. 주장다운 퍼포먼스였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8점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8.21점을 매겼다.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이 8점대 평점을 준 선수는 양 팀을 통틀어 손흥민이 유일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이 또한 양 팀 도합 최고 평점이었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가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손흥민의 골은 큰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160번째 골을 넣어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단독 5위가 됐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정말 자랑스럽다. 10년이 다 되도록 한 팀에서만 뛰는 건 믿기 어려운 일이다. 큰 영광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는 건 실감하지 못할 일이다. 나를 지도해주고, 같이 뛴 선수들, 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준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 손흥민은 1위 엘링 홀란드와 격차를 3골까지 좁혔다. 득점왕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손흥민은 고개를 저었다. “득점왕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알다시피 난 개인적인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난 항상 축구가 팀 스포츠라 말했다. 개인적인 성과는 그 후에 따라온다.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면 된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이제 겨우 13세·16세인데…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항공기 사고로 사망→빙상연맹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
  • '탈잠실→입라팍' 구장 변경만큼 중요하다…삼성의 최원태 영입, 성패 가를 조건은 '수비력'
  • “한국서 모욕당했다” '반칙패' 커제 불복에... 중국 바둑이 움직여
  • '팀 연승 선봉장' 현대캐피탈 레오-정관장 메가 4라운드 MVP 선정
  • 현대캐피탈, 15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 예약…챔프전 직행 가능성 높아
  • 신유빈, 싱가포르 스매시 출격…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

[스포츠] 공감 뉴스

  • 22위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진출→레알 또는 뮌헨이 상대인데…"우리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 DF의 자신감
  • LCK컵, 장로 그룹 승리 후 순위 싸움 시작… 올해 첫 ‘T1 vs 젠지’ 맞대결
  • 2552일 만에 패패패패패패패패패 충격, 日 2부리거 세터 승부수도 안 통하네…준우승→꼴찌 추락, 12G 반전 가능한가
  • '리버풀 레전드' 헨더슨의 '충격' 협박..."계약 당장 해지해! 다시는 아약스를 위해 뛰지 않을 거야"
  • 손흥민-김지수 맞대결 성사?...2일 밤 토트넘 vs 브렌트포드
  • '괴수의 아들'과 연장계약 급물살, TOR 지갑 열기로 결정했나? "게레로가 찾는 계약에 점점 가까워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IBM(IBM.N), 오픈 소스 기반 AI 사업 수익 급증…주가 급등세

    뉴스 

  • 2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가이던스는 하회

    뉴스 

  • 3
    동양의 파바로티로 변신한 복서 출신, 오페라 가수 조용갑

    뉴스 

  • 4
    ‘나솔사계’ 10기 영자·훅김 등 최종커플 3쌍 탄생…10기 정숙 선택 포기

    연예 

  • 5
    투어스 도훈, ’가요대제전’ MC 합격점 “임윤아·민호 선배님과 함께해서 영광"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이제 겨우 13세·16세인데…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항공기 사고로 사망→빙상연맹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
  • '탈잠실→입라팍' 구장 변경만큼 중요하다…삼성의 최원태 영입, 성패 가를 조건은 '수비력'
  • “한국서 모욕당했다” '반칙패' 커제 불복에... 중국 바둑이 움직여
  • '팀 연승 선봉장' 현대캐피탈 레오-정관장 메가 4라운드 MVP 선정
  • 현대캐피탈, 15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 예약…챔프전 직행 가능성 높아
  • 신유빈, 싱가포르 스매시 출격…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

지금 뜨는 뉴스

  • 1
    '수상한 그녀' 진영 "10년 만 주연으로…세월 느끼니 감격스럽죠" [MD인터뷰](종합)

    연예 

  • 2
    제너럴모터스(GM)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전기차 정책 영향 우려

    뉴스 

  • 3
    GE에어로스페이스(GE) 4분기 실적 강화, 올해도 장비 매출 증가 전망

    뉴스 

  • 4
    로보택시·3만달러 신차…AI 시대 대장주 테슬라 [글로벌 핫스톡]

    뉴스 

  • 5
    [최민석의 生生 밀리터리] 다시 꿈틀대는 한반도 비핵화 회의론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22위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진출→레알 또는 뮌헨이 상대인데…"우리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 DF의 자신감
  • LCK컵, 장로 그룹 승리 후 순위 싸움 시작… 올해 첫 ‘T1 vs 젠지’ 맞대결
  • 2552일 만에 패패패패패패패패패 충격, 日 2부리거 세터 승부수도 안 통하네…준우승→꼴찌 추락, 12G 반전 가능한가
  • '리버풀 레전드' 헨더슨의 '충격' 협박..."계약 당장 해지해! 다시는 아약스를 위해 뛰지 않을 거야"
  • 손흥민-김지수 맞대결 성사?...2일 밤 토트넘 vs 브렌트포드
  • '괴수의 아들'과 연장계약 급물살, TOR 지갑 열기로 결정했나? "게레로가 찾는 계약에 점점 가까워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추천 뉴스

  • 1
    IBM(IBM.N), 오픈 소스 기반 AI 사업 수익 급증…주가 급등세

    뉴스 

  • 2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가이던스는 하회

    뉴스 

  • 3
    동양의 파바로티로 변신한 복서 출신, 오페라 가수 조용갑

    뉴스 

  • 4
    ‘나솔사계’ 10기 영자·훅김 등 최종커플 3쌍 탄생…10기 정숙 선택 포기

    연예 

  • 5
    투어스 도훈, ’가요대제전’ MC 합격점 “임윤아·민호 선배님과 함께해서 영광"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수상한 그녀' 진영 "10년 만 주연으로…세월 느끼니 감격스럽죠" [MD인터뷰](종합)

    연예 

  • 2
    제너럴모터스(GM)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전기차 정책 영향 우려

    뉴스 

  • 3
    GE에어로스페이스(GE) 4분기 실적 강화, 올해도 장비 매출 증가 전망

    뉴스 

  • 4
    로보택시·3만달러 신차…AI 시대 대장주 테슬라 [글로벌 핫스톡]

    뉴스 

  • 5
    [최민석의 生生 밀리터리] 다시 꿈틀대는 한반도 비핵화 회의론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