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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또 풀세트 승부 끝에 흥국생명 격파…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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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뒀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1 21-25 25-17 15-13)로 격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1차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2승을 선취했다.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대건설 모마는 34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효진(19점)과 정지윤(15점), 위파위(12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28점)과 윌로우(25점), 레이나(22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에이스와 위파위의 퀵오픈, 모마의 오픈 득점 등으로 10-5로 차이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김수지와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16-12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점수 차이를 좁혔고, 윌로우의 연속 득점까지 보태며 23-2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23-23에서 상대 범실과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3-0으로 차이를 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모마와 양효진이 분전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정지윤과 위파위도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후 한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치열했던 2세트 승부에서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블로킹으로 18-16으로 앞서 나간 뒤, 모마의 서브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나며 2세트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친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21로 마무리 지었다.

원점에서 펼쳐진 3세트. 이번에도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이 세트 중반 이주아의 블로킹과 레이나의 서브 득점으로 16-13으로 도망갔지만, 현대건설도 이다현과 모마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3세트 뒷심에서 앞선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이를 벌린 흥국생명은 윌로우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까지 보태며 3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세트 초반 위파위와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에도 정지윤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계속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앞선 세트들과는 달리 4세트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4세트를 25-17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먼저 앞서 나간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2-2에서 이다현과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린 뒤, 상대 서브 범실과 위파위의 퀵오픈 득점으로 7-4로 달아났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가 고비 때마다 득점하며 코트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분전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결국 현대건설이 모마의 활약을 앞세워 5세트를 15-13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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