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기뻐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한 순위표에서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런데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없는 순위다. 바로 ’무관의 전설’ 랭킹이다.
‘Ace Football’은 ‘우승컵이 없는 가장 위대한 선수 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축구의 영역에서 성공은 축적된 트로피에 의해 측정된다. 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우승컵이 없어도 개인의 탁월함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기도 한다. 여기에 그런 선수 5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이 없다. 단 하나 우승컵이 있는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U-23 대회다. 이 매체도 이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꾸준히 탁월했다. 21세기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EPL 최초의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많은 찬사를 받은 손흥민 커리어에 우승컵은 없다. 그가 가진 능력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가장 주목할 우승은 2018년 아시안게임이다. 이로 인해 병역면제를 받기는 했지만, 이 대회는 기술적으로 유소년 대회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스토리는 개인적인 성공이 축구에서 항상 팀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증거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넘어선 1위. 역시나 그다. 한때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났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 매체는 ”개인적인 영광과 신기록으로 가득 찬 케인의 커리어다. 그의 경쟁력 속에 우승컵이 없다. 케인을 역사적으로 위대한 선수로 위치시키기 어려운 이유다.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 2020 등 클럽과 대표팀에서 중요한 결승전에 도달했지만, 우승컵은 케인을 피했다. 케인의 경우 집단적 승리가 개인의 탁월함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누굴까.
5위는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 4위는 토트넘의 이브 비수마, 3위는 바스코 다가마의 디미트리 파예가 선정됐다.
픽포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우승 트로피를 위한 성공은 없었다. 유로 2020에서 그의 활약은 주목 받았으나 우승 타이틀은 거머쥐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비수마에 대해서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프랑스 릴에서 성공에 가까웠고, 말리 대표팀과는 더욱 가까웠다”고 전했다. 파예에 대해서는 ”개인적 탁월함이 있지만 우승 부재로 얼룩진다. 우승에 다가갔던 유로 2016 결승전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있었고, 둘 다 실패로 끝났다”고 돌아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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