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사령탑 최종 후보를 둘로 좁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뮌헨 감독직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율리안 나겔스만으로 추려졌다. 랄프 랑닉은 거론됐지만 최상위 목표는 아니며 지네딘 지단도 뮌헨의 새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뮌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뮌헨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으로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이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2승 4무 승점 70점으로 선두에 위치했다. DFL-슈퍼컵과 DFB-포칼은 이미 탈락이 확정돼 우승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SS 라치오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셍제르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FC 바르셀로나 등 강팀들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부진한 뮌헨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낮다.
결국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뮌헨은 지난달 21일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차기 사령탑 후보로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이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였다. 뮌헨은 알론소와 먼저 접촉했다. 알론소는 선수 커리어 말년을 뮌헨에서 보낸 적이 있었기에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차질이 생겼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선수단과의 미팅에서 잔류를 선언한 것이다. 결국 뮌헨은 다른 사령탑과 접촉해야 했고, 데 제르비와 나겔스만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도중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유럽대항전에 진출시켰고,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나겔스만은 독일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이다. 분데스리가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던 나겔스만은 뮌헨에서 이미 한 차례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 2위로 밀려나자 경질됐고, 한지 플릭의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최근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유로 2024까지 독일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 뮌헨의 사령탑은 김민재의 잔류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현재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적설도 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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