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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선발 믿을맨’ 엔스, 2G 2승→승률 100%에도…”개인 목표? 그냥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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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2024년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엔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고척 노찬혁 기자] ”그냥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디트릭 엔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엔스는 1회부터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고,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첫 안타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막았고, 6회 2사 1, 3루에서는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4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와 7회 폭투로 인한 득점, 9회 초에 터진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엔스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뒤에 등판한 김진성과, 박명근, 이우찬, 유영찬도 모두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아 셧아웃 승을 완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 엔스는 ”우선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동원 포수와 경기 계획이 일치가 됐고 게임에서 이행을 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그다음에 야수들이 뒤에서 수비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잘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담 플럿코와 이별을 고한 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아 나섰다. LG 차명석 단장은 1선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투수를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엔스에 대한 LG 팬들의 의구심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22시즌 NPB에서 23경기(22선발) 122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1953년 이후 세이부 소속 외국인 좌완 투수 첫 10승, NPB 역사상 세 번째로 데뷔 시즌 10승을 기록한 좌완 투수가 됐지만 2023시즌 12경기 1승 10패를 기록하며 세이부에서 방출됐기 때문이다.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그러나 엔스는 KBO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적응기를 마친 엔스는 지난 16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으로 출루 허용이 잦았으나 2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엔스는 ”전반적으로 리그의 타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고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던지면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당장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게임을 나가기 전에 준비를 잘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에 던지면 던질수록 스스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집중을 하고 이제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경기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전반적으로는 굉장히 타자들이 좋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스는 이번 시즌 개인 목표 대신 팀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그냥 이기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 그게 다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한 경기 나갈 때마다 집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것들은 따라온다고 생각이 든다. 만약에 어떤 특정 목표를 세우면 마운드에서 집중해서 공을 던지는 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등판이 주어질 때마다 그때 최선을 다하는 거 말고는 닥히 개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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