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를 향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29일(한국시각) “정말 모르겠다.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했을 때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나”고 말문을 열었다.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했지만 여전히 오타니를 둘러싼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이다.
미국 수사 당국이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알고보니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한 것이었다.
미즈하라는 ESPN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빚을 갚아줬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오타니 측은 이 사실을 알고 바로 부인했다. 절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빚은 무려 450만 달러(약 60억원)였다.
이후 오타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에 도박에 임했던 사실을 알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돈이 빠져나간 사실 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누군가에게 대신해서 스포츠 도박에 베팅을 부탁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오타니를 향해 의심을 하고 있다. 어떻게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저명 기자들이 칼럼을 통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헤이먼도 마찬가지다.
헤이먼은 “오타니는 야구 실력을 넘어서 가장 놀라운 점은 미디어들이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지만 아무도 오타니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알고 있지 않으며 더욱이 내부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비밀 파수꾼(secret keeper)다”고 비아냥댔다.
헤이먼은 “그 이유 중 하나는 오타니가 말을 하지 않고, 말을 할 때 일본 언론에도 주목할 만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전 통역사이자 절친이었던 미즈하라가 방패 역할을 했다. 오타니가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피하도록 도왔다”고 짚었다.
더 이상 사건이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헤이먼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빚을 갚아줬다는 이야기가 맞길 바란다. 물론 오타니가 불법 도박 업자가 거래해서는 안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사건의 주인공이다. 친구를 구해주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면서 “만약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를 훔쳤다는 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그것은 더 나쁜 일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헤이먼은 “(오타니의) 재무 담당자들은 어떻게 하면 최소 450만 달러(9번의 50만 달러 인출이 확인됨)가 사라졌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사상 최고 연봉자의 통역가인, 3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수백만 달러를 빚지면서도 계속 베팅을 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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