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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굴욕이…’황희찬 감독’ 맨유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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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른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른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울버햄턴 원더러스에서 황희찬과 함께 하고 있는 게리 오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오닐 감독은 이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9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이끌며 ‘자신을 시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선수 시절 포츠머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 등에서 뛰었던 오닐 감독은 리버풀 23세 이하 팀 수석코치와 AFC 본머스 수석 코치를 거쳐 지난 시즌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이었던 본머스 지휘봉을 잡아 팀을 잔류시켰지만 어째서인지 경질 통보를 받았고, 이번 시즌 쥘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사임한 울버햄턴 원더러스 감독직을 맡게 됐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전술 핵심이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전술 핵심이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턴 원더서르는 전력상 중하위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승점 41점으로 9위에 올라 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까지 노릴 수 있는 흐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닐 감독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은 ESPN에서 처음 나왔다. 28일 ESPN 마크 오그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닐 감독과 면접을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닐 감독이 갖고 있는 전술 스타일과 함께 철학, 그리고 신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 재건에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설이 돌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설이 돌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흥미로운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판단하는 오닐 감독의 성격과 특성은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비슷하다. 두 감독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새로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감독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재건을 위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발굴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전술적인 역량을 보였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무너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건할 적임자로 꼽혔다.

첫 번째 시즌에 9년 만에 리그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디어 암흑기를 끝낼 감독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올시즌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영입 전권을 맡아 전폭적인 투자를 받았지만 생각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으며 29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 위기에 놓여 있는 에릭 텐하흐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 위기에 놓여 있는 에릭 텐하흐 감독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텐 하흐 감독이 맨시티에 패배한 이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임 구단주 랫클리프는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맨유를 우승 경쟁권 팀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팀 토크’도 마찬가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024-24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지 못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사실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걷고 있는 ‘죽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부 반응도 텐 하흐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이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 스타들은 텐 하흐 감독 훈련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이러한 훈련 방식이 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 게리 오닐 감독.
▲ 게리 오닐 감독.

랫클리프 구단주의 말은 텐하흐 감독과 결별 가능성을 키운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달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버햄턴은 오닐 감독이 팀을 옮기지 않을 경우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닐 감독과 계약 기간은 2년 남아 있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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