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의 역사를 썼던 최대식 전 고양 해피니스FC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9세.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에서 활약했던 최 감독이 지난 27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경남 함양군 함양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장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은 연합뉴스에 “아버지가 몇 년 전부터 간암으로 투병하셨다. 고양 구단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1965년 함양군에서 태어난 최 감독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1990년대의 미드필더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LG 치타스(현 FC서울)에 소속돼 K리그에서 191경기 8골 2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1990년 LG 치타스가 우승한 해에는 29경기에 출전해 7도움을 남기며 해당 시즌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 당시 한일전 연장전을 앞두고 후반 33분에 황선홍에게 크로스를 올리며 2-1 역전 헤더에 도움을 줬다. 이 경기는 현재까지도 한일전 명승부로 손꼽힌다.
최 감독은 같은 해 1994 미국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올라 결전지까지 갔으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는 못했다.
2000년 은퇴한 최 감독은 약 10년 동안 경민정보산업고(현 경민IT고) 축구 감독으로 지내며 유망주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새로 창단된 고양 해피니스FC 감독을 맡아 K4리그에 도전했으나, 구단이 재정난으로 시즌 중 리그 참가 자격 박탈에 따른 해체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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