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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서 쓴맛… 류현진, 거침없이 말문 열었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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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 복귀 첫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4회 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은 27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해 팀 훈련을 가졌다. 그는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취재진이 “kt 위즈랑 홈 개막전에서 좀 봐주면서 살살 던져라”라고 농담 섞인 말을 하자 류현진은 “내가 초상집인데, 누굴 봐줘요”라고 답했다.

앞서 류현진은 2013시즌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MLB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월 말 이글스와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12년 만에 복귀전이자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자, 긴장감 탓인지 제구가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던졌으나 주 무기 체인지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집중타를 허용하며 4회에 강판당했다. 또 야수진의 치명적인 실책까지 있었다.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3일 류현진을 상대한 후에 “류현진이 컨디션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류현진이가 갖고 있던 커맨드는 아니었다. 경기를 다시 보기로 돌려봤다. 류현진이 실투도 좀 많았다. 또 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한 것이 류현진을 이길 수 있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개막전을 치른 뒤 인터뷰에서 “직구는 초반에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맞아 나간 거는 가운데로 몰렸다. 또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다. 예방 주사 한 번 맞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시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고 또 한 번 느낀 경기였다. 구속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꼈다. 좀 더 제구에 신경을 써서 던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1회 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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