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을 끝으로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다. 트루시에 감독은 자신이 베트남 팬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높은 책임감과 대단한 전문성은 인정하고 그의 행복을 기원한다. 그래도 베트남 팬들의 기대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대성공을 거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뒤를 이어 베트남에 부임했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이 부임하자 베트남 대표팀은 흔들렸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 탈락까지 했다. 특히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의 2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경질 요구가 높아져 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에도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지켰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또 인도네시아 대표팀이었다. 트루시에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도네시아전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0-3 대패였다. 경기가 끝난 뒤 베트남 여러 매체에서 박 전 감독을 임시로라도 복귀시켜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전 감독이 쌓은 탑을 무너뜨렸다고 평가가 되는 트루시에 감독 후임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성인 및 U-23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썼다. 베트남 U-23 대표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018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2018),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 성인 대표팀으로는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2023년 준우승, 베트남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예선 최종예선 진출을 기록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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