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원정에서 잡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행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홈에서 기록한 태국전 충격 무승부를 딛고 3-0 대승을 올렸다. 원정에서 크게 이긴 것보다 더 반가운 부분이 있다. 바로 8경기 만의 클린시트 승리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3-0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19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9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후반 37분 터진 박진섭의 쐐기포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승점 10을 마크했다. 12득점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벌어진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4-1로 대파한 중국(승점 7)에 3점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6월에 치르는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3차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 이후 수비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철벽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박진섭의 추가골로 여유를 찾은 뒤에는 효과적으로 태국 공격을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확정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실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3-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모든 경기에서 상대에 골을 내줬다. 요르단과 준결승전(0-2 패배)까지 11실점을 내주면서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
한국은 21일 홈에서 치른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에서도 실점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경기 연속 실점을 적어냈다. 수비 집중력 부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태국과 승점을 나눠가졌다. 다행스럽게도 26일 태국과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을 찍으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