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정관장은 2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9-25, 19-25)으로 패했다.
1차전을 내준 정관장은 홈에서 펼쳐진 2차전을 따내며 기적을 바라봤다. 3차전에 승리할 경우 역대 최초로 PO 1차전을 내주고 역전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내 3차전도 패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메가가 16점, 지아가 12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흥국생명의 김연경, 레이나, 윌로우로 이어진 삼각편대를 넘어서기는 어려웠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에게 축하를 보낸다. 경기력이 더 좋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잘 보완을 해서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해보겠다.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소영의 공백이 컸다. 고희진 감독은 “부상 핑계를 대기 싫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누가 없어서 졌다는 이런 얘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우리의 경기력이 안 나왔다. 포스트시즌 다운 경기를 했어야 했다. 부족했다”고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지금은 아쉬움이 커서 돌아볼 여유는 없다(웃음). 수비나 서브 리시브가 좋아져야 앞으로의 한국 여자 배구도 발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약하면 국제 경쟁력도 떨어진다. 힘들고 하기 싫은 부분인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계속 성장시켜서 여자 배구가 살아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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