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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때문?…한국전 앞두고 태국 축구협회가 벌인 일, 입 떡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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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구협회가 대한민국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열린 태국전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태국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에 나선다. 특히 홈경기를 앞둔 태국은 이번 경기를 위해 경기장 잔디를 갈아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국은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의 태국 방문 당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를 취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장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잔디 구장이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태국 팬들은 경기가 취소되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손흥민 때문에 축구장을 갈아엎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손흥민 / 뉴스1

이후 태국 축구협회는 자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을 위해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수억 원을 투자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 태국 매체 ‘카오산 온라인’에 따르면 태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기존 그라운드의 땅을 모두 걷어낸 뒤 기초 배수 공사부터 다시 했다. 덕분에 배수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새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는 후문이다. 잔디 상태도 그야말로 ‘최상’을 유지 중이다.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이번 경기에서 태국이 한국에 승리할 경우 기존보다 3배 높은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승리를 향한 남다른 집념을 내비쳤다. 태국이 한국을 꺾을 경우 900만 바트(약 3억 3100만 원)의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다.

태국전을 앞두고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남다른 태국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26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태국 간 경기 티켓은 4만 8000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기존 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2024년 3월 26일 태국 대한민국 간 경기는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축구 중계는 KBS2, MBC,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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