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월의 순항이다.
브룩스 레일리(36, 뉴욕 메츠)의 2024시즌 준비는 이상 무다. 레일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스리쿼터 좌완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특히 키움 히어로즈 시절 레일리를 까다롭게 여겼다. 레일리가 나오는 날 선발라인업에서 의도적으로 빠지기도 했다.
그런 레일리는 2020년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왼손 셋업맨으로 롱런하고 있다. 신시네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1-2022 FA 시장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2+1 1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또 FA가 된다.
2022~2023년에 잇따라 25홀드를 따냈다. 특히 작년엔 내셔널리그 홀드 5위였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12일 마이애미전,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잇따라 1이닝 무실점하며 순항했다.
그에 비하면 이날은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연봉중재신청자격이 있는 선수 중 최고연봉, 3100만달러를 받는 후안 소토를 잡아냈다. 2구 81마일 스위퍼로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볼카운트 1B2S서 4구 체인지업을 낮게 깔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레일리는 애런 저지와 트렌트 그리샴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서 알렉스 버두고를 90마일 바깥쪽 투심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병살타가 아니었다.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루이스 토렌스를 높은 커터로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시범경기 4경기서 평균자책점 2.25. 올해도 메츠의 중요한 좌완 셋업맨으로 1이닝을 삭제할 역량을 3월에 충분히 보여줬다. 레일리는 올해 이정후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방망이를 언제든 부러뜨릴 수 있다. 특히 KBO에서 레일리에게 약한 이정후의 반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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