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개막전을 치르고 본토로 와서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 0.423이 됐다.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리드 데트머스와 상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85.6마일(약 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3루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3회말.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와 데트머스의 초구 93.3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유격수 땅볼이 됐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번에는 1루를 밟았다. 오타니는 5회말 2사에서 다시 한번 데트머스를 만났다. 2볼을 골라낸 오타니는 3구째 공에 크게 배트를 휘둘렀지만 파울이 되고 말았다. 연거푸 파울을 친 오타니는 5구째 볼을 골라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6구째 94.7마일 빠른 볼이 높게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오타니는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아웃맨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 오타니는 전 통역사 잇페이 미즈하라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 성명서를 밝혔다. 12분간 기자회견일 열렸고, 사진과 질문 없이 오타니가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나도 직접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일주일 힘든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나 자신도 신뢰했던 사람의 잘못이어서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은 도박을 한 적도 없고,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다음 날 터졌다.
20일 밤 개막전이 끝나고 미즈하라는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이 불법 도박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제서야 오타니도 알게 됐다. 이후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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