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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불법도박 의혹 직접 해명했다…”미즈하라 전부 거짓말, 슬프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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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도박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FP
▲ 불법도박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FP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전부 거짓말이다.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그림자와 같았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연루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명문을 읽었다. 지난 21일 미즈하라의 불법도박 소식이 터진 지 5일 만이었다. 오타니는 약 10분 동안 직접 해명하고 기자회견 자리를 떠났다.

오타니는 “이 시점에서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 베팅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지난 주 한국에서 언론은 내 대변인에게 스포츠 베팅에 내가 잠재적을 개입했는지 문의했다. 미즈하라는 내게, 또 나와 관련된 인물들에게 이런 언론의 조사가 있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언론과 내 대변인에게 내가 친구를 대신해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조사한 결과 사실은 미즈하라가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내 대변인에게 내가 그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은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했던 2018년부터 늘 함께한 사이다. 미즈하라는 2013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담 통역을 맡기 시작했다. 그만큼 각별한 사이니 미즈하라의 불법도박 스캐들이 터졌을 때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ESPN’과 ‘LA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21일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으며,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계좌가 활용됐다. 수사 당국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 있고, 다저스 구단은 미즈하라를 해고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즈하라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다. 오타니 명의로 두 차례 50만 달러(약 6억원)씩 도박업자인 매튜 보이어에게 송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자체 수사를 시작하면서 오타니도 징계 대상일지 눈길을 끌었다. 사무국은 지난 23일 성명문을 내고 ‘사무국은 미디어로부터 오타니와 미즈하라가 연루된 의혹을 알게 된 뒤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날 우리 조사부는 관련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미즈하라는 최초로 ESPN과 불법도박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는 오타니가 불법도박 관련 빚을 갚아줬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사실을 인지학 있었다는 뜻이다. 미즈하라는 “오타니는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내가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불쾌해했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나를 위해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호흡을 맞췄던 오타니와 미즈하라.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호흡을 맞췄던 오타니와 미즈하라.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는 미즈하라 잇페이와 2013년 닛폰햄에서 처음 만났다. 2017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에는 그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 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는 미즈하라 잇페이와 2013년 닛폰햄에서 처음 만났다. 2017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에는 그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오타니 측 대변인이 ESPN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미즈하라도 최초 진술을 번복했다. 대변인은 오타니가 직접 송금하지 않았고,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절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직접 도박에 개입하지 않아도 불법 도박 자금을 대신 변제한 것 자체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오타니 측이 태도를 바꿨다고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 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며 미즈하라를 고소한다고 했다. 

미즈하라는 정정보도 요청 이후 ESPN과 통화에서 “인터뷰한 내용의 상당 부분이 거짓이었다. 오타니는 내 도박과 관련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하고, 빚이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도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오타니가 직접 해명에 나서야 했던 배경이다. 

오타니 대변인은 ESPN에 “최근 일어난 일들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통역이라는 자리에서 정보를 통제할 수 있어 가능했다. 오타니는 경기 전 클럽하우스 미팅에 새로운 통역이 들어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어떤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에 오타니는 관련 내용을 알게 됐고, 그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전 소속팀인) LA 에인절스는 물론, 오타니를 아는 그 누구도 오타니가 이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어떻게 오타니가 50만 달러씩 여러 차례 불법도박업자에게 송금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가 있겠나. 오타니는 야구부터 마케팅 지식까지, 만나본 어느 누구보다 똑똑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또 그들은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미국에 온 뒤로는 거의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는데 미즈하라의 도박 습관을 모를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미즈하라는 최근 다저스 프런트가 참석한 팀 미팅에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중독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다음 날, 미즈하라는 완전히 말을 바꿔 오타니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미즈하라가 ESP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지 않았더라면 그냥 사라질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가 말을 바꾸면서 오타니에게도 시선이 쏠리게 됐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또 ‘아무도 오타니가 언어장벽 때문에 미즈하라의 고백(도박 중독)을 알게 됐다고 믿지 않는다. 미즈하라는 통역을 맡았지만, 오타니는 확실히 영어를 이해하고 동료들 또는 다저스 직원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었다. 또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는 한 불법도박업자도 50만 달러 정도를 버는 사람이 450만 달러에 이르는 빚을 지게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야구나 어떤 다른 스포츠에도 돈을 걸거나 나를 대신해서 베팅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나는 불법도박업자를 통해 스포츠에 베팅한 적도 없다”며 완전무결을 주장했다.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는 그림자와 같았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과 거짓 진술로 충격을 받았다.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는 그림자와 같았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과 거짓 진술로 충격을 받았다.
▲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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