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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공동 선두로 우승을 기대했던 신지애(36)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47) 이름을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챔피언은 넬리 코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신지애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447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등으로 2오버파 73타를 작성했다.
신지애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으며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날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9언더파 275타로 우승한 코다에게는 2타가 뒤졌다. 코다는 연장전 끝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때 LPGA 투어를 평정했던 신지애는 LPGA 11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실력자다. 신지애는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2014시즌부터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미국과 한국 등 다른 투어 대회 출전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도 호스트인 박세리에게 요청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는 데 만족했다.
이날 신지애는 라운드 중반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2번 홀(파4)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 뒤 세 번째 샷도 짧았다. 이어 근거리 보기 퍼트마저 놓쳐 순식간에 두 타를 잃었다.
반면 코다는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2위에 3타 차로 앞서 나가 우승을 예감했다.
하지만 코다는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라이언 오툴(미국)과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오툴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사이 코다는 버디 퍼트를 넣고 승리를 확정했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LPGA 통산 10승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신지은이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에 위치했다. 김효주와 이미향은 공동 18위(3언더파 281타), 김아림 공동 22위(2언더파 282타), 임진희 공동 27위(1언더파 283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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