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는 지난 2022년 5월 첼시를 인수, 구단주가 됐다. 원래 보엘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보엘리는 투자 그룹인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저먼트 그룹의 일원이기에 다저스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첼시를 인수할 때 ‘축구 문외한’이 프리미어 리그 명문 구단의 수장에 오른다는 소식에 팬들은 적잖이 걱정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앞세워 첼시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사들였다. 선수 영입에만 지금까지 10억 파운드, 한화 약 1조 7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입했지만 첼시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아마도 보엘리는 미국 프로야구처럼 프리미어 리그는 돈으로 장난을 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영국에서는 첼시를, 미국에서는 LA 다저스를 운영하고 있는 보엘리기에 최근 다저스 구단주 자격으로 서울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경기를 위해 방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23일 보엘리가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를 직관했는데 그의 엽기적인 행동이 중계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이같은 보엘리의 행동에 “역겹다”고 비난하고 있다.
ESPN중계 화면을 보면 LA구단주이기에 보엘리는 고척돔 백스톱 그물 바로 뒤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즉 관중석 제일 앞에서 경기를 봤는데 중계 카메라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8회초 다저스가 1-2로 뒤진 상황에서 보엘리는 관중석에서 양손가락으로 코를 만지고 있다. 아마도 주자가 1루와 2루에 나가있기에 역전 찬스를 맞은 상황이어서 긴장한 듯 하다.
그런데 다음동작이 문제가 됐다. 코를 만지던 손가락이 입으로 향한 것처럼 보인다. 이 장면을 보고 팬들은 보엘리가 코딱지를 판 후 입으로 가져갔다고 의심을 한 것이다.
첼시 팬들은 구단주인 보엘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를 놀리기도 하는 등 최근들어 비난을 많이 퍼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중계화면에 비친 의심스러운 동작에 대해서 “역겨운 행동”이라고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중계 화면만 보면 그가 그같은 행동을 한 것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팬들은 이같은 행동을 기정사실화했고 보엘리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입소문을 탔다. 그러면서 “코를 파고 그것을 먹는 것처럼 보였다”며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상은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80만을 넘길 정도이다. 당연히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팬들은 “역겹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물론 “심술 궂다”“빌어먹을 형편없다”“더블 버거 식사”라는 등의 댓글을 적으면서 보엘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팬클럽인‘첼시의 서포터즈 트러스트(Chelsea’s Supporters’ Trust)’는 보엘리가 자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한 첼시는 공정한 재정 규칙위반으로 심각한 승점 삭감을 당할 수도 있는 처지이다. 원래 한 클럽은 3년 동안 1억500만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낼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첼시는 이보다 더 많은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 팬들의 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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