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이성필 기자] 단합을 외치며 다시 모인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에 입성해 태국과의 리턴 매치를 준비한다.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약 6시간의 비행이었다. 늦은 시간이라 별도의 방콕 입성 인터뷰 없이 숙소로 향했다.
전날(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순간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하며 1-1로 비긴 대표팀이다.
그나마 1, 2차전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에 모두 이겨 2승1무, 승점 7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중국이 싱가포르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한국(7점), 태국(4점, +1), 중국(4점, -2), 싱가포르(1점)가 잇고 있다.
대표팀은 경기 후 짧은 외박을 한 뒤 다시 모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선수들 도착 세 시간 전부터 대기한 팬들이 선사한 격려의 기운을 안고 방콕으로 향했다. 오는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 리턴 매치를 벌인다.
약 6시간의 비행 끝에 방콕에 도작한 대표팀이다. 비슷한 시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방콕에 도작한 다른 비행편에서 내린 여행객들도 수하물 벨트에 나타난 선수들을 보고 놀라면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쉽게 보기 힘든 선수들을 그나마 근접 거리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분란을 일으켜 국민적인 실망감을 안긴 것을 칭찬과 기쁨으로 꾸짖은 것이다.
입국장에는 일부 태국 언론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찌감치 태국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의 도착 항공편을 입수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등장하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태국 현지 팬들도 많았다. 평소 유럽 축구,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이 많은 태국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보기 위한 팬으로 가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 기간 방콕을 방문했다. 하지만, 당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경기가 중도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손흥민이 입국장 밖으로 나오자 여기저기서 이름을 크게 불렀다. 슈퍼스타의 등장이었고 손흥민도 손을 들어 화답했다. 동료들은 그런 장면에 웃어 보였다.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태국 여성 팬으로 보였고 목소리도 쩌렁쩌렁 울렸다.
공항 측에서는 사고 우려를 일찌감치 대비했는지 기다리는 팬들을 입국장 밖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하필 대표팀 버스 승차 위치가 차량 공유 호출 서비스 탑승 구역과 인접해 일대는 그야말로 난리였다. 차량 진입 자체가 어려웠을 정도다.
후텁지근한 기운이 올라와도 이들의 기다림에는 이유가 없었다. 그저 대표팀과 손흥민을 보기 위함이었다. 손흥민을 목이 쉬도록 외쳤다. 이들은 대표팀 버스가 먼저 이동하고 지원스태프가 트럭에 짐을 싣고 있는 중에도 기다려 말을 거는 등 최대한 한국 대표팀의 기운을 느끼려는 모습이었다.
오는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전은 일찌감치 매진을 알렸다. 손흥민이 나선다면 태국 국민들 앞에서는 연령별 대표팀부터 시작해 처음 선을 보인다. 손흥민을 필두로 대표팀은 승리에 도전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