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교체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거의 일방적으로 주장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임명했다. 기존 주장이던 해리 매과이어를 매각하려는 맨유였기에 거의 강제적으로 주장을 교체한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페르난데스가 완장을 찬 이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지금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4위 진출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현재 맨유는 6위로 승점 47점이다. 4위 아스톤 빌라는 승점 56점이다. 비록 한 경기 적게 치렀다고 하지만 승점차가 9점이어서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인 페르난데스가 최근 새로운 구단주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최근 페르난데스가 짐 랫클리프 경에게 새로운 맨유 시대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팀에 남아서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페르난데스가 주장을 맡은 첫 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페르난데스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이다. 2년이 남았다. 올 해 29살이기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31살이다. 나이상으로는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 맨유는 계약 기간이 끝나더라도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구단주를 만난 것은 주장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새로운 구단주는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중이다. 팀의 주장이기에 랫클리프 경이 페르난데스를 먼저 만난 것으르 보인다.
짐 랫클리프 경을 만난 페르난데스는 “나는 계속해서 맨유에 머물고 싶다. 팀의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구단주에게 전달했다.
그는 “사실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날, 리버 풀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나는 경쟁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고 주장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는 멀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저는 우리가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약속은 할 수 없다. 어느 클럽에 가더라도 그들이 처음부터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받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내가 항상 요구해 왔고 클럽에 원하는 것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올해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낮다. 적어도 내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며 “그리고 클럽의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물론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쉽지 않아도 FA컵 우승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리버풀을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