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태국과 경기 직후 한 기자 질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에 나선 김민재는 “찬스를 많이 안 준 것 같은데 아쉽게 실점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던 한국 대표팀은 경기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최근 경기를 못 뛰었던 부분들이 조금 영향이 있었던 거로 보였는데 어땠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어떤 부분에서요?”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그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약간…”이라고 말을 이어가자 “그러니까 어떤 부분에서요?”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간 감각이 떨어지거나, 그랬던 부분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다”는 기자 설명에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김민재는 “뭐 (앞서) 3경기를 못 뛰었고… 이제 10분에서 15분 정도만 뛰고 온 상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오는 26일 태국과 원정 경기를 앞둔 각오를 묻는 말에 “홈에서 승점 3점을 다 가져오지 못했지만 원정에서는 꼭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더 준비를 잘해서 경기장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민재 인터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김민재 꾹 참는 모습이 보인다. 국민들 생각해서 항상 참고 좋게 말해야되니까…”, “저걸 질문이라고 하냐”, “김민재 순간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기자야 오늘 경기 안 보고 잤냐”, “질문 진짜 힘 빠진다. 경기 뛰고 온 선수한테 바로 이딴 질문을…”, “기자 미쳤냐. 민재 오늘 잘하던데 애초에 3경기 못 뛰고 온 걸로 무슨…”, “뭐라는 거야… 감각은 기자가 떨어진 듯”, “질문 진짜 무례하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이라도 하던가”, “힘들게 뛰고 온 우리 선수한테 꼭 그렇게 말했어야 했나”, “진짜 열 받겠다. 저걸 참네 대단하다 민재야”, “선수들한테 말 좀 가려가면서 했으면 좋겠다”, “무승부라 기분도 안 좋았을 텐데 고작 한다는 질문이 경기 감각 떨어졌다? 너무하네 진짜”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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